2019년 12월 12일 전 전 대통령이 1212 사태를 기념하는 오찬 모임을 가졌다는 정의당의 주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지난달 골프장에 이어 12일 강남의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즐기는 전두환 씨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전 씨와 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12·12 군사반란사건을 일으킨 지 40년이 된 날 입니다.
전 씨의 오찬을 촬영한 임 부대표는 "전두환이 대화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 건배사를 여러 번 하고 와인잔을 계속 부딪치며 12·12 당일이란 점을 까맣게 잊은 듯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하고 축하 분위기 속에서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전두환이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과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 등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겼다"고 폭로했습니다다. 40년 전 군사쿠데타 주역들과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상당의 고급 코스요리를 즐기며 40년 전 오늘을 축하했다는 것 입니다. 이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건배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 측은 "오래 전부터 친목을 이어온 분들이 1년에 2~3번 전 전 대통령 내외를 식사에 초대하는 모임"이라며 "날짜가 12월12일로 잡힌 것은 일정이 바쁜 김장환 목사의 사정으로 우연히 정해진 것일 뿐이다. 식사 비용은 초청한 분들이 돌아가며 부담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전 전 대통령이 현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주장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오는 16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자 명예훼손 사건 공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티즌의 반응은 뜨거운 상황입니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조용해야 할 날에 참"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좌파 정권보다 낫다" "잘못한부분에 대한 반성은 분명해야한다. 아직도 뻔뻔한 저런 모습보니 참 파렴치해보인다" "전두환때가 지금보단 낫다는 생각이든다" "진작에 가야 할 인간이 살아남아 설치는 세상, 전두환이 산 증인이다. 정의는 죽었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두환씨와 오찬을 함께한 김장환 목사는 1934년 7월 25일 경기도 화성군 안용면 장지리 출생으로 올해 만 85세 입니다. 대한민국의 목사이자 극동방송의 이사장이며 침례회의 목사입니다.
과거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목사였습니다. 영어 이름은 Billy Kim. 빌리 그레이엄 목사 이름을 따왔다는 설이 절대적입니다. 미국에서 중,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오고 목사 안수도 미국에서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잘한다고 합니다.
그는 1934년 경기도 수원군에서 출생한 이후 매우 가난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꿈은 정치인으로, 너무 가난하게 사는 자신의 현실이 싫어 정치가가 되면 뭔가 생활이 나아질 것 같아 꿈으로 고르게 됐다고 합니다.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했을 때 피난을 가려고 했으나 조선인민군의 남하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살던 수원에서 탈출하기 어렵게 되자, 가족들과 함께 근처에 주둔해있던 미군부대에 들어가 하우스보이로 일하며 생활하게 됩니다.
이 시기 미군에서 지내며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면서 현재도 영어를 매우 잘합니다. 이 시기 미군 군종 목사와 인연을 맺고 휴전 후인 1958년 밥 존스 대학교로 유학을 가 미국에서 침례회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목사 안수 후 귀국한 뒤 극동방송 한국 지부 설립에 깊숙히 관여했고, 제주극동방송을 개국하기에 이른다. 미국 기독교, 정계와도 깊게 인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독교계에서 자연스레 큰 권한과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노고로 극동방송에서 이사장과 상임고문, 이사 등 여러 다양한 직책을 맡았습니다. 2008년부터 이사장을 맡았으나 현재는 사임했고, 대신 고문으로 재직 중 입니다.
한국 기독교계의 원로 목사이지만 정치적인 논란이 많은 편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옹호, 전두환 대통령 시절 군사정권 옹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서 '예수의 고난' 을 빗대어 옹호하는 등 목사로써 노골적으로 정치계에 관여하려한 정치목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습니다. 또 WCC나 NCCK같은 진보적 성향의 개신교 교단과 단체에 극단적 혐오감을 자주 표출하는 편입니다.
김장환 목사를 상대로 특히 보수 정치인들이 굽신대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정계와 깊숙히 연결되어있기 때문. 김장환 목사는 한국전쟁이후 미군의 하우스보이 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배웠고, 이 인연으로 미국에서 목사안수를 받아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설교했고, 73년 방한한 미국 복음주의 거두인 빌리 그래엄 목사의 통역을 맡고, 냉전시대 기독교 선교를 통해 반공활동을 해온 극동방송의 한국 진출에 깊숙히 관여하면서 제주극동방송 개국을 통해 미국 정계에 연결고리를 갖게 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당시 조지아주 주지사였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이런 강력한 미국 정치계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박정희,전두환등 항상 미국이 자기를 쳐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군사정권 수장을 미국 정계와 연결시키고, 김영삼,이명박등 기독교 장로출신 대통령 만들기 운동에 앞장서면서 청와대 조찬기도회등을 만드는등 한국 정계에 강력하게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조차도 김장환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박근혜 탄핵국면이라는 혼란 속에서 2016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된 도널드 트럼프는 당시 국내에는 어떤 채널도 없어서 차기 대통령과의 협상은 커녕 당선축하전화조차 할 수 없었다. 당시 박근혜 정권은 식물상태였고, 모든 외교채널이 마비되어갈때쯤 앞서 언급한 빌리 그래엄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엄 목사를 통해 문재인과 도널드 트럼프와 연결이 가능하도록 다리를 놓은 것이 김장환 목사입니다.
프랭클린 그래엄은 당시 트럼프를 공개지지한 것은 물론 미국 전역을 돌면서 유세에 참여하고 보수 기독교도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던 트럼프의 핵심 선거 참모중 하나였는데, 아버지와 연결된 목사인 김장환 목사의 부탁을 받고 당시 유력 대권주자였던 문재인과 트럼프 당선자와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해줍니다. 그 이후 7개월 뒤 문재인 후보가 정식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 축하전화를 걸면서 지금의 한미관계 복원이 시작되었습니다.
명지학원의 부름을 받고 1988~1992년에는 명지학원 이사장을 지냈으며 극동방송 사장을 오래 지냈습니다. 이후 이사장으로 물러났고 그 자리도 물러났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방송사(극동방송) 요직에는 그의 자녀들이 포진돼 있다고 합니다. 교회를 물려주지 않은 김장환 목사의 정신은 방송사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중이었을 당시 매주 구치소를 찾아 면회 형식으로 만나서 약 20분동안 같이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보수 성향이었으나 개신교 교단의 막장 비리에 질려버린 김용민 PD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와 같은 거대교회의 부패상을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개인적으로 비판했으나, 순복음 측이 김장환 목사에게 항의공문을 보냈고, 김장환이 "종교개혁을 하려면 밖에 나가서 해라"며 해고했습니다. 처음엔 지방 송신소의 청원경찰로 좌천시키려 했지만, 청원경찰복이 그의 거구와 맞지 않아서 그냥 사직권고를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