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BL 공식 견원지간 이관희, 이정현 선수에 대한 글을 게재합니다.
2016-17 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거친 플라핑을 선보인 이정현에게 밀려 넘어졌다가 심판이 이관희에게 수비자 파울을 선언하자 격분, 이정현의 가슴을 밀쳐서 쓰러뜨렸습니다. 일단 삼성이 2차전 경기를 이겼지만, 심판들의 애매한 판정과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선후배 발언 등이 겹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이관희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2백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고 이정현에게도 15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습니다.
이관희는 이정현과 연세대학교 1년 선후배에 상무에서 한 팀으로 뛰었던 사이임에도 유독 프로 무대에서만큼은 악연을 이어나가고 있어 농구 팬들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포지션이 겹치기에 자주 부딪히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저렇게 서로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라 팬들 사이에서는 두 선수가 예전부터 사적인 감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일단 농구 관계자들은 왜 악연인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짐작하거나 혹은 둘의 이러한 악연의 이유를 아는 눈치이다. 실제로 이관희와 이정현은 상무와 국대 연습경기에서도 주먹다짐을 하였습니다. 각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하면 서로 신경쓰지 않는다고는 말은 한다고 합니다.
2017시즌까지는 이정현의 스탯이 압도적으로 좋았으나, 17~18시즌에는 이관희가 기량발전을 통해 점점 공수마진 차이를 줄여나가더니, 18~19시즌에는 삼성의 에이스가 돼서 아예 클래식 스탯으로도 엎치락 뒤치락 할만큼 이관희의 기량도 이정현이 무시 못 할 수준까지 온 상태입니다.
이관희는 1988년 4월 29일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31세이며,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났습니다. 낙생고등학교, 연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포지션은 슈팅가드, 키 190cm, 2011년 드래프트 15번으로 서울 삼성 썬더스에 프로입단하였습니다.
낙생고 시절 빠른 스피드를 살린 공격과 득점력을 바탕으로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덕분에 연세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연세대 3학년까지 주로 식스맨으로 뛰면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4학년이 되면서 에이스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득점력을 보여주며 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스피드를 살린 공격에 비해 슈팅 능력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연이은 부상 및 팀 내 불화로 결국 2라운드까지 순번이 밀렸습니다. 서울 삼성 썬더스에 2라운드 5순위로 지명되었습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풍부한 가드진이 서울 삼성의 장점으로 꼽혔으나, 정작 시즌에 접어들자 주전 포인트 가드 이정석의 부상 등이 겹치며 식스맨으로 주로 출장, 기회를 받았습니다. 2시즌 동안 식스맨으로 활약했는데, 장점인 탄력과 스피드로 프로 무대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수비에서도 악착같은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2013-14 시즌이 끝나고 상무로 입대했고, 2016년 1월 27일 전역했습니다. 2016-17 시즌 선두권에 있는 삼성에서 그전보다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활약했습니다. 초반에는 수비나 가드들의 체력 보완 차원에서 주로 기용되다가 3라운드 중반부터 활동량을 앞세워 좋은 슛감을 보여주며 임동섭의 공백을 메웠고, 사실상 키 식스맨에 준하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전시즌 대비 7천만원 상승된 2억 5천의 연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등번호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으로 교체되었습니다.
2019-20시즌 기준으로, 서울 삼성에서 이적 없이 계속 뛰고있는프렌차이즈 스타가 바로 이관희입니다. 김상준,김동광 전 감독을 거쳐 이상민 감독에 이르기까지 서울 삼성 구단이 대격변을 거치면서 이관희보다 삼성에서 더 오래 뛰었던 선수들은 전부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은퇴하였습니다.
코트 내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다르게, 상당한 연습벌레입니다. 팀 훈련 몇 시간 전부터 체육관에 가장 빠르게 출근해서 개인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팀의 동료들이나 선배들과 내기를 자주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김동욱, 문태영, 김태술 등의 선수들, 혹은 구단 관계자들과 3점 슛 내기를 하거나, 1대 1 내기를 하는 듯하며 이상민 감독의 말에 따르면 승률이 좋지 않다고 하네요.
이정현은 1987년 3월 3일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32세이며,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광주고등학교, 연세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키 190cm, 2010년 드래프트 2번으로 KT에 프로입단하였습니다. 현재 전주 KCC 이지스 소속의 농구선수입니다. 포지션은 슈팅 가드 및 스몰 포워드. 외국인 선수들이 부르는 별명은 브롱코(Bronco)입니다.
광주고 시절 득점 기계로 불리며 유망주로 주목받았습니다. 연세대학교 진학 이후에는 1학년 시절부터 팀의 주축 선수로 뛰면서 일찍부터 활약했습니다. 졸업반인 2009년에는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준우승까지 이끌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만, 기복이 좀 있다는 점이 대학 시절 지적받았던 부분이었고, 이 때문에 과연 프로 무대에서 통할지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현재 KBL에서 가장 정석적인 슈팅 가드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시절 부터 악바리 근성이 뛰어났고, 에이스 롤을 부여받았던 선수라 '수비가 앞에 붙으면 일단 쏘고 안들어가면 욕 한번 먹지 뭐'라는 마인드로 과감한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입니다. 연대시절에는 포워드에 가까웠지만 프로에서는 가드 포지션으로 뛰게 되었습니다. 풀타임 주전으로 처음 데뷔한 2010-11시즌 때부터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습니다. 2014-15 시즌 전역 이후 웨이트 증량으로 몸이 더욱 좋아지며, 포스트업 능력 또한 빅맨들 못지 않게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2016-17 시즌부터는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이며, 빅맨들 만큼 몸이 두껍고 상체근력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쏘고 자기보다 작으면 포스트업으로 찍어눌러버리는 등 KBL 슈팅 가드 중에서 적수가 없습니다. 수비자를 달고도 터프샷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편이며, 그 성공률 또한 괜찮은 수준이다.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필요한 상황에서 공을 어떻게든 메이드 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2016년 현재 KBL 입단 후 전 경기 출장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 입단 후 이렇다할 부상 전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미 내구성은 검증되었습니다.
다소 기복이 있는 슈팅이 단점입니다. 좋은 슈터들 또한 기복이 있지만 본인의 평균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허나 이정현은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폭발할 땐 엄청나게 활약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역귀짓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에 부각된 단점은 바로 자유투이며 3점슛은 림에 잘 집어넣는 반면에 자유투 성공률이 60%대로 좋지 않습니다. 빠르지 않은 스피드 역시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단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좋은 힘과 스텝을 바탕으로 이 단점을 상쇄하는 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