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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0일 현대건설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습니다.

이다영의 현란한 토스를 받은 양효진, 헤일리, 정지윤, 고예림, 이다현의 고른 활약으로 3연승으로 1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3연승을 올린 현대건설은 시즌 10승3패(승점 27)를 기록해 GS칼텍스(8승4패·승점 25)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양효진은 블로킹득점 6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9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양효진은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1150개 블로킹득점 고지를 돌파했습니다. 세터 이다영은 양효진에 적극적으로 볼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66.66%로 재치있는 활약을 했습니다.

이다영의 토스는 정지윤, 고예림, 이다현에게 골고루 배달되며 승리의 견인차가 됐습니다. 신인 이다현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고 합니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No.19 배구선수 이다영은 1996년 10월 15일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23세 입니다. 전주중산초등학교, 경해여자중학교, 선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키 179cm, 포지션은 세터, 라이트 입니다. 별명은 다롱이, 다똥, 둥이, Ctrl+V, 세ㄴ터 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1980~1990년대 배구 코트를 평정한 세터 김경희 전 국가대표 입니다. 쌍둥이 언니는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 선수이며, 남동생 이재현 또한 남성고등학교에서 배구선수로 활동 중 입니다. 

이다영은 진주 선명여자고등학교의 에이스이자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의 No.1 세터였으며 2014-15 시즌부터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뛰고 있습니다. 언니인 이재영과 함께 쌍둥이 자매 선수로 유명합니다. 이재영 선수의 연봉은 2019년 시즌 기준으로 1억8천만원을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주 근영여자중학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손꼽혔으며 진주 선명여자고등학교로 진학 후에는 그야말로 여고배구를 씹어먹을 정도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실 큰 주목을 받을만 한 것이,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재영, 이다영의 어머니가 1988 서울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의 세터였던 김경희씨이기 때문입니다.

김경희 전 국가대표는 쌍둥이 이다영 선수와 이재영 선수를 가졌을 때, 경기를 하는 꿈을 자주 꿨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전 국가대표이자 육상 감독인 남편을 따라 딸들이 육상을 선택했을 법도 한데 결국 배구의 길을 택했습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고, 스스로 걸어간 길입니다.

김경희 전 국가대표는 1980~1990년대 배구 코트를 평정한 세터였습니다. 유난히 긴 팔을 가진 그녀는 자유자재로 왼손을 쓰며, 정확한 토스와 상대 팀을 속이는 공격형 플레이로 경기를 영리하게 조율해 ‘컴퓨터 세터’라고 불렸습니다. 이다영 선수 역시 어머니의 배구 DNA를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왼손을 쓰며, 기습적인 2단 공격, 공의 방향과 착지 지점을 예측하는 능력을 갖춘 공격형 세터입니다. 이 모녀는 기술 면에서도 완벽한 평행이론입니다.

이다영은 일찌감치 성인대표팀에서 매의 눈으로 주목하고 있었으며, 쌍둥이 중 동생인 이다영이 먼저 2013년에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백업 세터로서 성공적으로 대표팀에 데뷔했습니다. 세터 기근으로 고생을 하는 한국 여자배구계에 단비와 같은 존재입니다. 2000년대 이후 고교생으로 발탁된 선수 중, 특히 세터 포지션의 선수 중 유일하게 대표팀에 정착했습니다.

2010년대 여고배구계를 주름잡은 선명여고의 세터로서 탈고교급의 실력을 가져 프로에 와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히고 있었습니다. 179cm의 장신세터임에도 기본적인 세팅 능력이 좋으며, 선수들을 활용하는 능력도 괜찮습니다. 또한 신장이 좋고 팔이 길기 때문에 세터 중에서는 블로킹 능력도 월등히 좋습니다. 다만, 세터라는 포지션상 오랜 경험이 필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성장할 여지가 있습니다.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2014-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누가 전체 1번을 하느냐를 다퉜다고 합니다. 사실 2014년 졸업 시즌 전에는 이다영이 전체 1번 지명을 받을 거라 예상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언니 이재영이 졸업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체 1번 후보로 급부상, 결국 2014-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언니 이재영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지명됐고, 이다영은 세터 백업자원이 부족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전체 2순위로 지명됐습니다. 

재영·다영 자매는 역시 일란성 쌍둥이인지라 똑닮았습니다. 게다가, 동생 이다영이 숏컷, 언니 이재영도 숏컷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재영은 현재 치아 교정 중이기 때문에 웃을 때 교정기가 보이는 사람이 이재영입니다. 흥국생명과 경기할 때면 가끔 이재영과 서로 뽀뽀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이다영은 머리를 기르고 있어서 구분이 간다. 이후 이다영은 쌍커풀 수술을 하여 이재영과 완전히 구분되는 얼굴이 됐습니다.

여담으로 식구 모두가 체육인인 가정입니다. 어머니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세터로 활약했던 김경희 씨이고, 아버지는 육상 필드 종목에서 국가대표 생활했고 現 익산시청 육상 감독인 이주형 입니다. 재영·다영 자매 위의 언니는 現 호원대학교 펜싱선수 이연선, 남동생은 배구선수로 활동 중 입니다.

데뷔전은 소속팀 현대건설의 시즌 첫경기가 늦게 잡히고 그 사이에 전국체전에 선명여고 선수로 출전해야 해서 언니인 이재영보다 늦었습니다. 결국 체전에서 모교의 우승을 이끌고 바로 올라와서는 팀의 네 번째 경기였던 2014년 11월 4일 수원 기업은행 전에서 2세트 14-8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출전을 하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2015년 2월 들어 사실상 경기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허리 부상이었습니다. 허리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여러 매체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2015-16시즌에 성공적으로 복귀하였습니다. 물론 역할은 염혜선이 전위에 올라왔을 때 높이 강화를 위해 넣어주는 것이지만 임팩트는 백업 선수중에서 가장 컸습니다. 코트에 잠깐 있다 들어감에도 순식간에 블로킹 2~3개를 잡고 이단 패스페인팅, 분위기 좋으면 서브까지 성공하고 나갔다고 합니다.

2017-18 시즌 포지션 경쟁자였던 염혜선이 FA로 이적함에 따라 남은 세터가 이다영뿐이라서 책임감이 커졌습니다. 또한 현대건설이 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을 데려왔기에 성장이 기대가 되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2019-20 시즌 11월 3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10득점을 하며 본인의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기록을 갱신하였습니다. 또한 여자부에서 역대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세터가 되었습니다. 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지난 시즌 이도희 양딸 소리를 들으며 팬들에게 굉장히 까임을 받았던 시절이 거짓말인 것처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 현재 기준으로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과감하면서도 여러 선수를 활용할 줄 아는 경기운영을 들 수가 있겠는데, 양효진, 황연주와 외국인선수 등 자기 몫은 해 줄 수 있는 스코어러가 있는 소속팀의 특성을 데뷔 시절부터 경험했기 때문에 몰빵배구가 아닌 여러 선수를 활용하는 능력을 처음서부터 기를 수 있었습니다.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운동능력과 배구센스를 활용한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즐긴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터가 경기운영 면에서 가져야 하는 중요 덕목인 침착성은 떨어지는 편 입니다. 언니와 쌍벽을 이루는 리그 최고의 흥부자이니 소위 분위기를 타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세터들 중에서 이다영을 밀쳐낼 정도의 실력을 가진 세터가 리그 내에서는 없다는 점에서는 아직까지 크게 두드러지는 점은 아니지만 잠재하고 있는 불안요소임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지도자 입장에서는 탐나는 선수인 것은 분명한데, 장신이기 때문에 사이드블록에서 많은 이득을 볼 수 있기에 상대편으로서는 여간 까다롭지 않은 블로커라는 점과 함께, 미들히터(센터)에게 본인의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토스 제공하여 속공 기회를 꽤 만들어 낸다는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운동신경도 상당히 좋아서,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배드 리셉션에 대처하기 위한 퀵니스, 사이드로 힘있고 빠르게 전달하는 토스와 깔끔한 백토스는 상당히 좋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지 가끔 라이트(아포짓히터)를 봐서 그런지 블로킹은 물론이고 예상치 못한 스파이크를 날리는 등 공격능력을 심심치않게 보여준다. 상대편으로서는 상대하기 골치아픈 유형의 세터입니다.

한편, 소속팀에서는 이렇다 할 백업선수가 없었고, 국가대표팀 역시 이다영과 대등한 실력을 갖춘 동년배의 선수들이 부족한 상황인지라 이따금 이다영의 혹사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 데뷔 이전부터 허리디스크 부상으로 고생한 전력이 있어 이 부분은 코칭스태프의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019년 현재 불혹에 접어든 이효희와 20대 세터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는 상황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다영에게 국가대표 주전세터로 가장 먼저 기회를 부여할 것입니다. 이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이다영에게 당장 직면한 과제입니다.

2015년 1월 25일에 열린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에서 현란한 댄스를 선보이며 세리머니상을 수상했습니다. 여자부 경기는 물론 남자부 경기 중에는 류윤식과 함께 커플댄스를 추기도 했다. 유치원 때부터 춤은 잘 췄다고 합니다. 여자부 경기로 치러진 1,2세트에서 팀의 득점이 나올 때마다 세레모니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관중들과 TV로 보던 배구팬들을 웃겼습니다. 2015-16 올스타전을 그야말로 혼자서 멱살잡고 하드캐리한 장본인 입니다.

그리고 2017-2018 의정부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이재영과 동일한 별명인 '내가 누구게?'를 달고 출전해서 신진식, 이도희 감독과 댄스 세레모니를 하는가 하면 거듭되는 이재영의 리시브 실수에 인디언밥을 먹이는 등 그 흥은 여전했습니다. 물론 황택의와의 댄스타임도 빠질 수 없었고 싸이의 'New Face'를 선보이는 등 수준높은 댄스를 보여주었습니다.

KBS N 스포츠의 배구관련 프로그램 '스페셜V'에서 쌍둥이 다이어리로 언니 이재영과의 데이트가 방영되었습니다. 사석에서 쌍둥이의 일상의 모습과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16-2017 V리그 1라운드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된 황택의와 절친이라고 합니다. 올스타전에서 함께 트러블메이커 춤을 추기도 하였습니다.

2017-2018시즌 베스트7 세터상을 수상하였으며,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도 수상하면서 사상 첫 자매가 처음으로 베스트7을 수상하였습니다. 2018년 5월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시구를 했습니다. 배구선수 이다영의 인스타그램 주소는 @davely___j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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