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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희망퇴직에 이어 정리해고로 600여명 인력을 감축하면서 재매각을 위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했습니다. 이번주 중 공식적인 노딜 선언과 함께 채권단 손으로 넘어가는 아시아나항공도 향후 사업·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압니다. 또 다른 항공사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구조조정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7일 이스타항공과 노조 등에 따르면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 550여명을 확정하고 이 날 오후부터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합니다. 앞서 희망퇴직을 통해 9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을 포함하면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약 640여명으로 이는 당초 사측이 밝혔던 규모(700명)와 비교하면 50여명 줄어든 것 입니다.

이번 정리해고 동보는 회사가 재매각을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 입니다. 앞서 사측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15대 중 6대만 남기고 반납하고 전체 1100여명의 직원들 중 6대 운항에 따른 필수 인력 400여명을 남기고 나머지 700여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에 해고되는 직원들은 실업급여와 함께 정부에서 밀린 임금을 일부 보존해주는 체당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측은 이번 인력 구조조정이 재매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이 무산된 후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인력 구조조정을 마친 뒤 본격적인 재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 대상 선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회계 실사 단계로 마무리되는 대로 인수 의향이 있는 사모펀드와 기업들에게 투자의향서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회사측은 “인수 희망자들이 모두 조직 슬림화를 요구하고 있어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업황 회복 후 재고용 약속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이번 정리해고 인력들을 최우선으로 복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번 정리해고가 사측의 일방통행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발하며 지방노동위원회에 해고 무효 구제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특히 향후 추가 감축 가능성마저 있는데다 법정관리 후 청산 가능성까지 있는 마당에 사측의 업황 회복 이후 재고용 약속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비인력은 이번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 재발급을 받기 위한 필수 인력 유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재발급 이후 추가 구조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체불임금이 해결되지 않아 남아있는 400여명의 직원들이 밀린 임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못 버티고 스스로 퇴사하는 인력들이 발생하면서 자연스레 추가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 입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실소유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책임을 회피하면서 끝내 600여명이 거리로 나앉게 됐다"며 “정부도 말로만 항공산업을 살리겠다고 하면서 대량 해고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항공사들도 줄줄이 구조조정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유동성 악화와 부채 증가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뿐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M&A가 사실상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4년 12월 자율협약 졸업 이후 6년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가면서 강도 높은 사업·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이 투입돼도 체질개선을 위한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으로 채권단도 향후 재매각을 염두에 두고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은 분리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이를 감안해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LCC들의 상황도 녹록치 않습니다. 여객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실적 구조를 갖고 있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급감으로 인한 부채 급증으로 유동성 위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여객 부진을 화물 수요로 대체하며 2분기 깜짝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처입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각각 869%와 592%로 모두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에어부산의 부채비율은 1883.2%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00%포인트 이상 급증한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버틸 여력이 있다고는 하나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이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지속되면 하나둘씩 쓰러지는 업체들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엔 직원 700여명을 정리해고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도 본격화 되는 양상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사모펀드(PEF) 2곳 가량과 인수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향후 실사과정을 거쳐 사모펀드에 인수를 타진하고, 이후 전략적투자자(SI)를 구해 내달 초 회생과정을 밟는 절차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면서 "회생가능성을 높이려면 인수자를 확정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은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키로 한 상태입니다. 신규 투자자들이 기재 및 인력 다운사이징을 요구하고 있고, 누적되는 체불임금이 인수 및 회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단 이유에서 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이에 이달 31일 구조조정 명단을 제공하고 오는 9월30일자로 정리해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 입니다. 규모는 전체 직원 1300여명 중 70%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 재매각 성사 후 경영이 정상화 되면 100% 재고용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은 이와 동시에 법정관리를 진행하더라도 회생기업 대출 등을 통해 국내선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같은 흐름에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LCC 한 관계자는 "적절한 투자자를 구해 회생에 성공하는 것이 근로자는 물론 회사 측에게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겠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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